공직사회 전반의 청렴도는 개선되고 있지만 학교급식 관련 청렴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렴위원회는 17일 중앙행정기관 공직유관단체 지방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3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공공기관의 대국민ㆍ대기관 업무의 청렴도는 8.89점(10점 만점)으로 2006년에 비해 0.12점 상승했고, 금품향응 제공률도 0.5%로 2006년(0.7%)보다 개선됐다.
청렴도가 9.0 이상인 기관은 333개 기관 중 174개(52%)로 조사됐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직접 경험ㆍ인식한 부패를 측정하는 체감청렴도 점수가 9.0 이상인 기관은 267개였다. 그러나 업무 처리와 관련된 부패유발 요인의 성숙 정도를 측정하는 잠재청렴도 점수가 9.0 이상인 기관은 16개에 불과해 부패유발요인의 근본적인 개선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유형별로는 공직유관단체의 청렴도가 9.1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앙행정기관(8.99점), 자치단체(8.81점) 순이었다. 특히 지방교육청은 8.3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2006년(8.54점)에 비해서 악화했다.
특히 학교급식관리의 청렴도가 7.89점, 현장학습관리(수학여행 수련회) 청렴도가 7.25점에 머무는 등 교육 일선현장의 부패가 아직도 심각하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이는 지방교육청의 청렴도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청렴위가 부패통제 제도의 실효성과 부패 관련 조직문화 및 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측정한 청렴역량 및 내부업무 청렴도는 각각 7.62점과 8.35점(10점 만점)으로 대민ㆍ대기관 청렴도보다 다소 낮았다. 청렴역량의 경우 중앙행정기관보다는 시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및 위원회의 청렴도를 보면 법제처(9.48) 농림부(9.28)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반면, 기획예산처(8.11)와 공정거래위원회(8.71)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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