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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떼는 인터넷전화 "도약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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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떼는 인터넷전화 "도약 원년"

입력
2008.01.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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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VoIP)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번호이동제’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친다. 이에 맞춰 인터넷전화 업체들도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영어무료교육, 대형할인점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업체들은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정하고 이용자를 끌어 모을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인터넷전화는 인터넷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일이 전화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사용 요금이 저렴하다.

또 음성과 함께 각종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집전화로도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컴퓨터(PC)에 연결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인터넷접속 기능을 갖춘 인터넷 전화기가 많아 PC를 켜지 않아도 된다.

특히 상반기 중 번호이동제가 실시되면 인터넷전화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번호이동제란 기존 사용하는 유선전화 번호를 인터넷전화 번호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 지금까지 인터넷전화는 맨 앞자리 식별번호에 ‘070’이 붙어 사용이 불편하고 광고전화(스팸)로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상반기중 번호이동제를 시작하면 이 같은 불편함과 오해가 사라진다. 정통부는 지난해 말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대도시에서 번호이동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가 각 지방으로 이동하며 사용할 경우 지역번호 부여 및 요금 산정 방법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과제로 남아있다.

국내 서비스중인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는 올해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전화와 영어무료교육 서비스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휴해 휴대폰으로도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스카이프는 또 인터넷전화로 미국 교사들로부터 1대1로 무료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 일루션테크놀로지사와 제휴, 현지 국ㆍ공립 교사들이 인터넷전화의 영상통화 기능으로 1대1 영어회화 강의를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확대뿐만 아니라 가입자 모집 방식도 다양화한다. LG데이콤은 대형할인점인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홈플러스 매장에서 인터넷전화인 ‘마이LG070’ 가입자를 모집한다.

우선 서울 잠실ㆍ영등포ㆍ금천ㆍ강서ㆍ신내점 등 5곳에 다음달 말까지 인터넷전화 판매존이 설치되며, 3월부터 전국 66개 지점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이용자들은 쇼핑과 함께 인터넷전화 시연도 보고 가입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업체들의 서비스 다양화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힘입어 인터넷전화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53%씩 성장해 2011년에 약 1조4,190억원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이 2,552억원 규모로 전년도 1,677억원보다 52.2% 성장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IDC는 번호이동제가 도입되고 각종 서비스가 결합되면 인터넷전화 시장의 성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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