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사진) 한진해운 사장이 본격적인 글로벌 현장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박 사장은 16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아시아지역 그룹 본부 및 수리조선소 건설 현장을 방문, 지난해 사업 성과를 검토하고 올해 시장 상황과 영업전망, 주요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한 뒤 18일 귀국한다.
이번 출장에서 박 사장은 선박 수리조선사업 파트너인 중국 순화해운과의 회의에 직접 나서는 등 해운물류 연계사업 강화를 위해 현장을 일일이 챙겼다. 한진해운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저장성(浙江省) 취산도(Qushan Island)에 연면적 17만평 규모의 선박 수리조선소를 건설 중이다.
취산도 수리조선소는 8,000TEU급(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가 수리가 가능한 대규모 조선시설로, 한진해운이 3자 물류, 전용터미널 사업, 선박 관리업 등 해운물류 연계사업을 가속화할 교두보로 삼고 있는 곳이다.
박 사장은 “늦어도 10월경 조선소가 가동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ㆍ외에서 이미 선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한국 해운사들에게 수리조선소 사용 우선권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번 중국 출장에 이어 조만간 미주와 유럽 본부를 잇따라 방문해 해운환경 변화와 시장 동향도 체크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수리조선소와 해외터미널 건설 사업, 3자 물류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 기틀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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