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2위, 뉴햄프셔 예비선거 3위의 성적을 갖고 있는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19일 치러지는 네바다 코커스에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에드워즈 의원측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네바다 코커스는 치열한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맞서는 에드워즈 전 의원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리노 가제트 저널이 네바다 코커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500명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이 32%의 지지율을 기록, 30%를 얻은 힐러리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17차례나 네바다를 방문하며 공을 들인 에드워즈 전 의원은 27%의 지지를 얻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가 ±4.5%인 점을 감안하면 세 주자가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힐러리 의원과 오바마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서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네바다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네바다 코커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미 유세를 마쳤고 계속해서 유권자들과의 접촉 기회를 최대한 넓혀가고 있다.
에드워즌 전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는 투표가 의미 없는 ‘사표’로 인식되지 않도록 2월5일 ‘슈퍼 화요일’을 넘어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네바다에서 승리할 경우 26일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실시하는 예비선거도 해볼만하다고 보고 있으나 패배할 경우엔 향후 경선 전망이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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