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와 미국 오스틴사 등에서 제조된 뒤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수입 과자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국내 과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기름을 고체 지방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심장병 당뇨병과 관련이 깊어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유통 중인 국산ㆍ수입 과자류 181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 기준량(30g)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이 평균 0.1g으로 2005년(0.7g) 대비 8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1회 분량 함량이 0.2g에 미치지 않는 ‘트랜스지방 제로화’ 제품 비율도 69%로 2005년(38%)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산ㆍ수입 과자류로 나눠 분석한 결과, 수입 과자류의 해당 비율이 국산보다 월등히 높았다. 수입 과자류는 1회 제공량 트랜스지방 함량이 0.5g을 넘는 비율이 31%로 국산(1% 수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 ‘트랜스지방 제로화’ 비율도 58%로 국산(69%)에 비해 11%포인트 낮았다.
식약청은 “트랜스지방 함량이 특히 높은 제조업체는 미국 오스틴(쿠키ㆍ크래커), 캐나다 메이플 트리트(메이플 시럽 크림 쿠키), 일본 롯데(파이노미), 폴란드 베르겐(초콜릿 쿠키) 등”이라며 “이들 수입 과자류를 구입할 때 영양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동맥경화와 관상동맥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화지방’ 함량은 2005년 3.6g, 2006년 4.0g, 2007년 3.7g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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