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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꾸려면 나부터 스스로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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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꾸려면 나부터 스스로 개혁해야"

입력
2008.0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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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의식 개혁 운동 펼치는 김종선씨

“나 하나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김종선(48)씨는 20년 넘게 생활 속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는 자칭 ‘국민운동가’이다. 전주의 한 병원 기획실장으로 일하는 그는 ‘나부터 개혁 실천 세계연합’(나실련) 회장으로 시민의식 개혁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앙일간지에 ‘이명박 당선자께 국민통합 비책 긴급 제안합니다’라는 전면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가 자기개혁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발단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생이었던 그는 TV를 통해 일본에서 대형 식당 체인점으로 성공한 손시영 회장을 보고 난 후 ‘스스로 개혁 없이는 올바른 사회를 만들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한 85년 전주에서 중국음식점 지배인으로 취직한 그는 거리에 나가 ‘문화시민 3대(질서 친절 청결) 운동’ 등을 벌였다. 이 같은 ‘돌출행동’에 일부는 “정치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레스토랑을 직접 차린 93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익금을 털어 100회 이상 신문광고를 냈다. 이 광고에는 30년 동안 쓰레기를 줍고 다니는 사람, 맛있는 콩나물밥을 파는 할머니 등을 칭찬해주자는 내용이 실렸다.

2003년 11월에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2층에 전국 최초로 ‘칭찬클리닉’을 개설, 개인상담 치료 및 시민의식 개혁 운동을 펼치고 있다.

“1억5,000만원의 은행 빚 때문에 집까지 경매가 들어왔지만 개혁운동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한번 시작했으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요즘에는 선뜻 후원금을 보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광고가 나간 후 광고비에 보태 쓰라며 돈을 보내주고 격려전화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정치권이 추진하는 개혁은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의 지원을 받아 지속적으로 의식개혁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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