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분산으로 부처 폐지가 확정된 해양수산부는 16일 예상외로 무덤덤한 분위기였다. 한 관계자는 "한 달여 전부터 해체설이 나돌지 않았느냐"며 "인수위도 해수부의 통폐합을 줄곧 주장해온 터라 새삼스럽게 동요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문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때문인지 공무원들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침통한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다른 관계자는 "공무원의 운명이 이런 것"이라며 "시집가기 전 색시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라며 서운해 했다. 일각에서는 "국회 논의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예의주시 할 것"이라며 해수부 존치 가능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기도 했다.
해수부는 1961년 해무청 폐지와 함께 건교부, 농림부, 수산청 등 13개 부처로 분산됐던 해양업무를 다시 일원화 하면서 1996년 8월 신설됐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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