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지속되는 고유가 및 미국 경기 불안으로 인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다행히 주요 산업별 수출입 전망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 및 무역수지 흑자 등 수출입 전망은 밝다고 한다. 특히 정보기술(IT) 제품이 강세를 보여 수출 증가 및 100억 달러 이상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여전히 IT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동력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IT기술 위상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IT 연구개발(R&D)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그 동안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같이 공공 IT R&D를 관리하는 기관은 로드맵 수립과 철저한 과제 관리 등을 통한 제품ㆍ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초ㆍ원천 연구를 강화하는 동시에 응용기술 상용화 수준을 높이는 전략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IT기술 자체보다는 IT기술을 중심으로 한 융합기술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 정부 또한 ‘IT 융합기술을 일류국가의 엔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IT산업은 그 자체로 발전했지만 앞으로는 IT가 기반이 되어 다른 분야와 융합함으로써 발전해야 할 것이다. IT와 타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GE사는 인재교육과정에서 ‘헬리콥터 뷰(Helicopter View)’를 강조한다. 이는 헬리콥터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곳에서 전체 지형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사회는 급변하고 IT기술은 더욱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IT산업의 경쟁력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 ‘헬리콥터 뷰‘로 IT산업과 기존산업, 그리고 우리의 경쟁력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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