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입장객 급증해 주요 세입원으로부산경륜공단 개장 4년 만에 경영 자립
부산과 창원의 경마ㆍ경륜장이 지방재정을 늘리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경영개선과 더불어 레저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레포테인먼트(Leportainment)’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입장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해 경마일수 82회에 총 607회 경주를 개최, 1조4,0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6년 매출(8,792억원)에 비해 59.8% 증가한 액수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부분적인 주 2일 경마로 경주수가 늘어났고 입장객도 87만8,997명으로 2006년보다 34만7,000여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가 부산시와 경남도에 납부한 지방세는 모두 1,648억원으로 2006년(1,005억원)에 비해 64% 증가했다.
경마공원은 2005년 9월 개장이후 지금까지 국가 및 지방재정에 총 3,606억원을 기여했으며 이중 82%인 2,963억원을 부산시와 경남도에 납부해 주요 세입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경마공원은 올해는 4일 첫 경주를 시작으로 연중 주 2일(금ㆍ일요일)경마체제로 전환해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경륜공단은 2003년 개장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경영자립을 이루었다.
부산경륜공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3,147억원으로 2006년(1,996억원)에 비해 63%, 입장객도 38만959명으로 2006년(34만4,956명)에 비해 10.4% 각각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04년 40억원, 2005년 115억원, 2006년 60억원을 부산시 일반회계에서 적자보전을 받았던 공단은 지난해 시 지원 없이 자립에 성공했다.
특히 공단은 지난해 레저세 180억5,500만원, 교육세 108억3,300만원 등 288억8,800만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시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지방세 납부액은 2006년(190억원)에 비해 66% 늘어난 것이다.
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경상경비 절감 등 다양한 경영개선책에다 광명경륜장과의 교차투표 유치, 금정체육공원 내실화 등 고객유치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원경륜공단도 지난해 대대적인 감량경영 등 경영 정상화를 통해 2006년(2,900억원)보다 14.4%가 늘어난 3,319억원의 매출을 올려 법정적립금(24억원)을 제하고도 34억원의 순수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입장객도 59만1,500여명으로 2006년에 비해 9만6,500여명이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레저세 192억원, 지방교육세 115억원 등 총 307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했다.
창원경륜공단의 경영개선을 위해 박삼옥 이사장은 연봉을 반납하고 업무추진비를 삭감하는 등 전 임직원이 임금을 줄이고 선수 상금 및 경주 관련 비용 절감 등 감량경영에다 경륜장 주변을 가족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경륜공단 관계자는 “경륜장을 도박장인양 불신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지방재정에 기여하면서 사행행위자를 합법적인 울타리로 끌어들여 건전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순기능적인 측면도 많다”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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