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증산동 증산초등학교 4학년 이재환(11)군은 불과 1년 전만해도 소아 비만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인 학내 ‘건강교실’에 참여하면서 8개월 만에 체지방율이 38.5%에서 33.6%로 크게 내려갔다. 이군의 어머니 여수정(32)씨는 “볼록 하던 아이의 배가 쏙 들어가고 자신감까지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 해 효과를 보고 있는 건강교실이 올해부터는 중학교로 확대 실시된다. 시교육청은 해마다 늘고 있는 비만학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초등에 이어 올해 중학교 50개교로 건강교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중학 건강교실은 초등과 마찬가지로 25개 구별로 2개교씩 선정해 시범 운영하며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건강교실 프로그램은 1학기에는 8주간의 비만관리 프로그램, 2학기는 ‘음악 줄넘기’ 등 운동 프로그램으로 각각 나뉘어 운용된다. 각 프로그램은 해당 학교 보건교사와 체육교사, 영양교사의 협력 하에 방과후 활동이나 특별활동을 통해 이뤄진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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