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보건복지부와 통폐합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성부 직원들은 "두 부처 통합으로 양성평등 정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날 게 뻔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여성부는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를 열고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부처 존치 입장을 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여성계 원로들과 함께 규탄집회를 가진 여성단체들은 "그동안 여성가족부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침통해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통폐합은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인한 약속을 첫 번째로 어긴 사례가 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여성단체들은 부처 통합 규탄대회를 계속 벌이는 한편 국회를 대상으로 통폐합 저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