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도 32강 진출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3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호주오픈 3라운드에 진출했다.
에냉은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러시아의 올가 푸츠코바(92위)를 2-0(6-1 7-5)으로 누르고 32강에 올랐다. 에냉은 지난 해 7월 윔블던오픈 4강전에서 마리온 바르톨리(10위ㆍ프랑스)에게 패한 이후 3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에냉은 지난 두 차례의 대회에서 호주오픈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아멜리 모레스모(18위ㆍ프랑스)와 2세트 경기 도중 복통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이듬해에는 남편과의 이혼 문제가 겹쳐 출전을 포기했다. 에냉은 2004년 호주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윔블던오픈 4강전 이후 져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남자단식 2번 시드의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순항을 이어갔다. 나달은 2회전에서 플로랑 세라(프랑스)를 3-0(6-0 6-2 6-2)으로 쉽게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해 프랑스오픈 3연패를 일군 나달은 호주오픈에서 8강(2007년)까지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올해 새롭게 바뀐 멜버른 파크의 하드코트가 탑스핀을 많이 쓰는 나달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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