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물류 개선을 위해 한중해저터널을 뚫자.’
경기도는 연평균 10%대 고도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위해 서해안과 중국의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방안을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는 인천∼웨이하이((362㎞) 평택∼웨이하이(374㎞) 군산∼웨이하이(380㎞) 등 3개안을 마련한 가운데 항만 접근성이 뛰어나고 물류기지 구축을 위한 배후지 확보가 용이한 평택∼웨이하이 노선을 가장 타당한 노선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중국 동부연안은 5대 경제특구, 30개 개발구, 4대 경제구 등 하나의 벨트로 발전축을 형성해 연평균 10%대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대중국 물류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구상 중인 한중 열차페리 외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저터널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한중해저터널 사업이 실현되면 76조원의 부가가치와 7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평택~웨이하이 구간에 한중해저터널을 건설할 경우 총 사업비는 80조원 이상이 소요되고 공사기간도 2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바다밑 지질에 대한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하고 고난도의 터널공사에 따른 천문학적인 건설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최근 열린 경기도민회 신년하례식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한중 해저터널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며 “한중해저터널 건설은 기술적으로도 가능하고 경비도 많이 안 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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