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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대교 반쪽개통에 운전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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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대교 반쪽개통에 운전자들 분통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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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통된 경기도 최초의 민자도로인 일산대교가 진입로와 연결도로가 채 완공되지 않은 채 조기 개통돼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진입로가 없는 것은 물론 이를 안내하는 안내표지판도 없어 경기북부 교통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통 이튿날인 11일 일산대교 인근의 김포시 걸포동 이면도로는 완공되지 않은 진입로를 찾으려는 차량으로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고 운전자들과 진입로 차량통제 요원들간에 욕설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사무실로 출퇴근 하는 이모(45. 인천 계양구 장지동)씨도 이날 황금 같은 출근시간에 일산대교 진입로를 찾아 40여분을 헤메다 결국 교통순경에게 길을 물어 우회도로를 찾았다. 48번 국도를 이용해 고촌동까지 내려가 유턴한 뒤 김포 우회도로를 타고 4㎞ 거슬러 올라와 간신히 일산대교를 탈 수가 있었다.

이씨는 “진출로는 있고 진입로는 없는 다리는 처음 본다”며 “진입로도, 접속도로도 없어 오히려 교통체증을 악화시키는 다리를 무엇 때문에 일찍 개통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산대교를 건너와 김포로 빠져 나가는 좁은 진출로도 문제다. 김포소방서 앞 왕복 1차로의 이면도로를 이용해 김포.강화방면 통행을 가능하도록 했으나 워낙 좁아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산대교 주변엔 우회도로와 진입로를 알리는 표지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자영업을 하는 박모(42ㆍ김포시 풍무동)씨는 “반쪽짜리 다리를 개통하면서 운전자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 볼 수 없다”며 “국도 48번 곳곳에 일산대교 진입 방법을 알려주는 표지판이라도 설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주부 김모(43)씨는 “일산에서 일산대교로 진입하는 주변에도 다리 진입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없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민자사업자인 일산대교㈜는 “김포방면 접속도로인 김포시 걸포동과 48번국도를 연결하는 1.7㎞ 도로가 보상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고 있지만 3월말 완공되면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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