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늦어지는 양대현안, 숙고? 진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늦어지는 양대현안, 숙고? 진통?

입력
2008.01.15 06:10
0 0

■ 총리인선

새 정부의 총리 인선이 진통을 겪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인선향배에 대해“지금으로서는 말할 형편조차 아니다”며“(이명박 당선인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14일 발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인 보좌역인 정두언 의원은“주말까지는 총리후보를 3배수로 압축할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압축작업도 완료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총리 인선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정치형 총리’ 구상이 무산되면서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전^현직 대학총장 등을 중심으로 실무형 총리쪽으로 방향이 선회했지만 거론되는 인사들이 고사하거나, 내부 검증과정에서 이런저런 결격사유가 부각돼 이 당선인이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많은 이야기를 듣는 이 당선인의 신중한 스타일도 인사가 늦어지는 한 요인이다.

현재로선 손병두 서강대 총장, 이경숙 인수위원장,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총장은 전경련 부회장출신으로 당선인과 코드가 맞지만 많은 재산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 위원장은 재산 및 아들 병역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고 한 인수위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본인이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대학 복귀를 희망한다고 한다. 안병만 전 총장은 총리와 장관 후보로 동시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 전 지사는 행정능력과 함께 총선 전략지역인 충북 출신이라는 강점이있으나 이 당선인과 같은 소망교회출신이고 잦은 당적 변경이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윤진식전산자부장관은 출마설과 함께총리 및 경제부처 장관 후보로 여전히 거명된다.

이태희기자 goodnews@hk.co.kr

■ 정부개편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개편안 발표 시점이 이번 주를 넘길 전망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누가 봐도 수긍할 만한 완성품을 만들고 있다”며 “15일 전후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수위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중앙부처의 통폐합 범위다.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를 다른 부처와 합쳐 18부에서 14부로 줄이는 방안이 거의 확정적이지만 해당 부처의 반발이 심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통폐합을 반대하는 관련 부처ㆍ단체의 주장을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른 세부 조정도 만만치 않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부처 수를 줄이는 것도 문제지만 부처 안에 있는 실ㆍ국ㆍ과를 기능에 맞게 조정하고 부서간 인력을 재배치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짜놓은 틀에 맞춰 통폐합된 부처의 기능과 인력을 다른 부처로 효율적으로 이식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인수위의 더 큰 고민은 정부의 수직적인 기능 조정이다. 18개 중앙부처 외곽에 있는 4개의 처(處)와 검찰ㆍ경찰ㆍ국세청을 제외한 15개의 청(廳)의 기능을 대부처 대국제에 맞춰 어느 선까지 조정할 것인지가 과제다.

가령, 농림부가 해양수산부를 통합할 경우 농림부 산하 산림청, 농촌진흥청을 중앙부처가 흡수할 것인지, 이 때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경찰청의 기능을 경찰청으로 넘길 것인지 등 동시에 고려할 사안이 많다.

인수위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부처의 기능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상하 기관이 결합하는 경우의 수는 무수히 많다. 그래서 정부조직 개편 작업이 생각보다 더딘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