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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변동성 확대 예상…보수적 투자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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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변동성 확대 예상…보수적 투자 바람직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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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1,800포인트를 하회하며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례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인정했지만 증시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보다 월가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실 상각액의 확대와 가계부실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증시 하락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금주부터 발표 예정인 4분기 실적 역시 기대할 만한 부분이 크지 않다.

이 같은 원인으로 금주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으로도 프로그램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고,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가 나타나고 있어 불안한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수 1,800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 되었다는 점과 지난 주 금요일 뉴욕 증시가 -1.9%의 급락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전망이다.

물론 한국 증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국보다 양호하며, 대선관련 테마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투자은행인 씨티그룹(15일) JP모건체이스(16일) 메릴린치(17일)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12월의 경기선행지수 등 중요한 거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 불안한 지수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중기 차트인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와 단기 차트인 스토캐스틱(Stochastic) 모두 하락 추세로 진입했으며, 1,700선까지는 마땅한 지지선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물론 국내 투신과 연기금의 풍부한 자금여력이 지수 급락을 방어하긴 하겠지만 추세를 급반등 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남은 기간동안 ‘1월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1월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를 하겠지만 시장은 냉담한 상황이며, 한국 신정부가 2월말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시기상으로 이르다.

중국 증시가 선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보다는 미국발 악재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미 증시의 흐름에 주목하고 현 구간에서는 지수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지수흐름이 안정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힘들겠지만 일정부분은 수익률을 확보한 후 재 매수 시기를 노리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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