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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가 있어 더 빛난다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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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키워드] 쥐띠 해 '별중의 별' 들의 대결

맞수 대결은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흥미로운 소재 중 하나다. 가수 나훈아에게 남진이 있었고 그룹 HOT의 맞상대로 젝스키스가 버텼다. 두 라이벌이 펼치는 경쟁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쥐띠해인 2008년에는 서태지 장동건 송승헌 세븐 등 거물급 쥐띠 연예인들이 줄지어 컴백을 앞두고 있어 일찍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한해 연예계에서 괄목할 만한 경쟁을 펼칠 맞수를 미리 점쳐봤다.

# 비 vs. 세븐

두 라이벌이 미국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 비와 세븐은 지난해 각각 월드 투어 무산과 출연작의 시청률 부진에 발목 잡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2008년에는 두 사람이 해외에서 자웅을 겨룬다. 세븐은 팝스타 어셔와 T.L.C.의 제작자인 마크 시멜, 비욘세의 < Crazy in love >를 작곡한 리치 해리슨과 손잡고 음악 작업 중이다. 늦어도 상반기 중 앨범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미국 공략을 시작할 전망이다.

비 역시 지난해 월드 투어 무산으로 다친 자존심을 곧추 세우겠다는 각오다. 세븐에 비해 구체적인 계획은 미비하지만 월드 투어를 통해 이미 팬층을 확보한 터라 출발선상에서 세븐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는 아울러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 의 개봉도 앞두고 있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 팬들을 만나게 된다.

# 서태지 vs. 장동건

영역은 다르지만 상징성으로 미뤄 봤을 때 가요계와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가 나란히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가수 서태지는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가요 팬과 대면한다. 서태지는 정확한 활동 시기, 앨범의 성격 등 아무 것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문화 대통령의 컴백’ ‘왕의 귀환’ 등의 극찬을 받으며 2008년 연예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연예인의 연예인’이라 불리는 배우 장동건이 2년 만에 작품을 선보인다. 게다가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장동건은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영화 <런드리 워리어> 를 촬영하며 ‘월드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장동건은 지난해 CF 활동을 제외하곤 단 한번의 작품 활동 없이도 항상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동건의 이름이 거론됐고 섭외를 위해 무한 경쟁을 벌였다.

72년 쥐띠생은 두 사람이 각각 침체된 가요계와 영화계에 어떤 활력을 불어 넣을지 눈길이 쏠린다.

# 전지현 vs. 손예진

한국을 대표하는 두 미녀가 2008년 초 스크린에서 격돌한다. 두 사람은 나란히 2년 만에 새 작품을 내놓고 관객의 심판을 기다린다. 배우 손예진이 포문을 연다. 손예진은 오는 10일 개봉되는 영화 <무방비도시> 로 팬들과 만난다. 배우 전지현은 3주 후인 31일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로 맞불을 놓는다.

손예진과 전지현은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며 상이한 부분에 방점을 찍는다. 손예진은 변신으로 승부한다. 극중 소매치기 백장미 역을 맡아 전에 없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반면 전지현은 ‘검증된 매력’으로 응수한다. 털털한 다큐멘터리 PD 송수정 역을 맡아 꾸미지 않은 천연 미인의 모습을 다가선다. 전지현은 ‘생얼’(맨얼굴) 촬영은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손예진과 전지현이 각각 김명민과 황정민이라는 걸출한 연기파 배우를 상대역으로 맞아 펼치는 연기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 문희준 vs. 송승헌 vs. 소지섭

사회인 컴백 ‘빅3’ 대결이다. 군복무를 마친 세 사람이 나란히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가수 문희준은 세 사람 중 가장 늦게 전역했지만 누구보다 잰 걸음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다수 안티팬을 돌려 세웠다. 지난달 30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콘서트를 열어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는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원조 아이들(idol)’의 진가를 보일 참이다.

반면 배우 송승헌은 우보(牛步)다. 지난 2006년 11월에 전역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동갑내기 배우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 영화 <숙명> 을 발표하고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배우 소지섭도 꼬박 4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로 정점에 섰을 때 떠난 소지섭이 화려하게 복귀한다. 소지섭은 대작 드라마 <카인과 아벨> 에서 냉혹한 킬러로 분해 전역 1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당초 계획보다 대본 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안에 소지섭을 만나게 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vs. <모던보이> vs. <신기전>

2007년 영화 <화려한 휴가> 이후 끊긴 ‘100억 영화’의 명맥을 잇는다. 지난해 할리우드 대작의 공습 속에 한국 영화계는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스타급 배우가 등장하지 않고 비교적 저예산을 만든 영화들이 성공하며 ‘저투입 고효율’이 한국 영화의 활로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한국형 블록버스터 부활의 선봉에 선 작품들이다.

배우 김혜수와 박해일을 앞세운 영화 <모던보이> 를 시작으로 배우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출연진이 빛나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과 조선시대 로켓 화포를 다룬 영화 <신기전> 이 2008년 영화계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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