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찬희 (신성건설) VS ● 홍민표 (영남일보)
‘큰 승부에 명국 없다’더니 이 바둑은 윤찬희가 너무 긴장했는지 초반에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너무 싱겁게 일찌감치 우열이 가려졌다. 홍민표가 흑1, 3으로 우변 백돌을 차단하자 백4부터 흑13까지 진행한 것은 당연한데 백14로 날일자 한 게 거의 패착이나 다름없는 큰 실수다.
흑15로 먼저 찌른 다음 17로 지키자 백18의 보강이 불가피한데 다음에 흑19 한 방으로 백 여섯 점이 고스란히 잡혀 버렸다. 백으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변이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결정 났다.
수순이 좀 더 진행된 후 윤찬희가 잡힌 돌을 약간이라도 활용해 본답시고 <참고1도> 3부터 7까지 둔 게 또 잘못이다. 6, 8이 좋은 응수여서 오히려 손해가 더 커졌다. 5로는 <참고2도> 1부터 7까지 선수한 후 좌하귀를 지키는 게 비록 불리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버틸 수 있는 길이었다. 165수 끝, 흑 불계승.< p>참고2도>> 참고1도>
이로써 영남일보가 챔프 1차전에서 초반 2연패 후 내리 세 판을 이겨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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