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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또 유증기 폭발사고… 3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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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또 유증기 폭발사고… 3명 사상

입력
2008.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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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공장에서도 유증기(기름증기) 폭발사고가 났다. 이번에도 환풍기 설치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탓이다.

10일 오전 10시30분께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국가산업4단지 내 아사히글라스파인테크노한국(AFK) 회사 내 염산저장탱커 보수과정에서 유증기가 폭발, 구모(39ㆍ인천 남구)씨가 숨지고 이모(43ㆍ인천 부평구)씨가 중화상을 입었다. 또 탱크 위에서 작업을 감독하던 박모(46ㆍ인천 부평구)씨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 등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지름 2m 높이 3m 가량의 15㎥ 용량의 염산저장탱크 내부에서 균열부분에 부식방지용 페인트칠과 접착제로 보수용 FRP패널을 붙이는 작업을 하던 중 박씨가 컴컴한 내부를 살피기 위해 백열등을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공장내부에 설치된 원통형 염산저장탱크는 LCD 유리기판 세정이나 폐수 처리를 위한 염산이 들어 있었으나 최근 금이 가면서 염산을 비우고 물청소까지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시너성분이 들어있는 유성페인트를 칠하고 FRP패널 작업에서도 휘발성 유증기가 발생하는 공업용 접착제를 다량 사용함으로써 유증기가 가득 찬 상태였다. 하지만 경찰조사결과 작업 전에 산소와 유증기 농도를 검사해야 하고, 작업중에는 송풍기로 환기를 해야 하지만 이 같은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보수작업을 맡은 회사가 경비절감을 위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책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폭발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AFK는 세계적인 공업용초정밀유리 생산업체인 아사히글라스가 2005년 11월 준공한 회사로 LCD유리기판을 생산하고 있다.

구미=전병용 기자 yong12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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