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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동학대 5년새 1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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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동학대 5년새 12배 증가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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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56건… 친부 가해가 절반

부산지역의 아동학대 행위가 최근 5년 사이 1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어린이재단 부산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신고된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모두 556건으로 2006년(202건)의 배를 넘고 5년 전인 2002년(45건)에 비해서는 무려 12.4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아동학대 가해자는 친부가 176건(51.2%)으로 가장 많았고 친모 89건(25.9%), 계부모 21건(6.1%) 등 부모가 전체의 84.1%를 차지했으며 학대 장소도 80.5%가 가정에서 이뤄졌다.

피해아동의 연령은 7~12세가 188건(54.7%)으로 가장 많았으며 6세 이하 74건(21.5%), 13~15세 31건(15.4%), 16~18세 29건(8.4%) 순으로 전체의 91.6%가 15세 이하였다.

유형별로는 방임과 유기가 36%를 차지했으며 정서 학대 31.3%, 신체 학대 29.6%, 성 학대 3.1% 등이었으나 대부분 아동 학대가 2가지 이상 중복됐다.

피해아동의 가정유형은 편부가정이 119건(34.6%)로 가장 많았고 일반가정 92건(26.7%), 편모가정 55건(16%), 친인척 보호 19건(5.5%), 재혼가정 16건(4.7%) 등이었다.

학대 행위자의 특성은 부적절한 양육태도와 양육지식 부족, 부부 및 가족 갈등, 어릴 때 학대 경험, 성격 및 기질문제,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경제난, 알코올 남용, 정신질환, 신체질환, 장애 등으로 다양했다.

부산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조윤영 관장은 “아동학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신고의식이 높아진 점도 있지만 부모가 자녀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과 폭력과 체벌에 수용적인 판단 때문”이라며 “아동의 권리보장과 학대 예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신고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신고전화 1577-1391 또는 129.

부산=박상준 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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