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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곰 되니 마음 편하다" 두산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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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곰 되니 마음 편하다" 두산 입단

입력
2008.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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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투수 김선우(31)가 올시즌부터 두산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김선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입단식을 가졌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9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을 합해 총액 15억원. 15억원은 동갑내기인 서재응이 최근 KIA에 입단하면서 받은 몸값(계약금 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과 같은 액수다.

지난 97년 고려대 중퇴 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김선우는 11년 동안 몬트리올, 콜로라도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3승1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김선우는 등번호 32번을 배번 받았고 입단식 후에는 라커룸과 구단사무실을 돌며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신변 정리를 위해 12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하는 김선우는 15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두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선우는 입단식에서"두산에서 관심을 가져줄 때 빨리 복귀해서 아내와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고참으로서 후배들과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하루빨리 팀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며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당연히 뛸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진출이 최종 무산된 자유계약선수(FA) 김동주(32ㆍ전 두산)는 이날 일본에서 귀국했다. 두산은 조만간 김동주를 만나 4년간 최대 50억원 정도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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