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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주화 안 보이네, 다 어디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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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주화 안 보이네, 다 어디로 갔지?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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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라 십원짜리야!”

제조원가가 액면가의 2배를 넘는 10원짜리 동전이 시중에 제대로 유통되지 않아 한국은행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2006년 12월 새 10원짜리 주화가 발행된 후 지난해 10원화의 환수율이 2006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한국은행이 대대적인 환수 캠페인에 나섰다.

13일 한국은행 ‘2007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환수액을 발행액으로 나눈 화폐 환수율은 95.8%로 2006년 94.1%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말 새로 발행된 만원권과 천원권 지폐가 연말에는 시중에 각 78.6, 67.3%나 유통되면서 화폐 환수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만, 오천, 천원권 등 지폐의 환수율은 96.2%로 2006년 94.3%에 비해 1.9% 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화의 경우 지난해 1,371억9,100만원어치가 발행됐으나 166억9,700만원어치만 환수돼 12.2%의 환수율에 그쳤다. 이는 984만6,200만원어치가 발행돼 23.6%인 232억2,200만원어치가 환수된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10원짜리는 지난해 29억3,600만원어치가 발행됐으나 2억7,600만원만 환수, 화폐 단위중 가장 낮은 9.4%의 환수율을 보여 2006년 19.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대구ㆍ경북지역의 경우는 3억6,900만원어치가 발행돼 7%에 불과한 2,600만원어치만 환수되는 등 10원짜리가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는 새로 발행된 10원짜리가 값어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병원 등의 10원짜리 수요는 여전해 한국은행이 신규 발행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10원짜리는 제조원가가 20원이 넘어 액면가에 비해 제조원가 부담이 가장 큰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배해원 차장은 “인구 1인당 보유 주화가 330개나 될 정도로 동전이 책상 서랍과 돼지 저금통 속에서 잠자고 있다”며 “1년에 400억원이나 드는 주화제조비용을 줄이려면 국민들이 동전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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