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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압수수색 대상은/ 김용철 변호사 지목한 전략기획실 재무라인 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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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압수수색 대상은/ 김용철 변호사 지목한 전략기획실 재무라인 망라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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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14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집무실과 함께 전략기획실 소속 임직원의 자택을 집중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전략기획실은 과거 구조조정본부의 역할을 그대로 물려받은 삼성 그룹의 ‘심장부’로, 삼성 비자금 조성 및 관리, 경영권 승계의 전 과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진 총괄 조직으로 지목돼 왔다.

이 회장의 최측근인 이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전략기획실은 전략지원팀과 기획홍보팀, 인사지원팀 등 3개 팀 체제로 구성돼 있다. 기획홍보팀은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이미지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윤순봉 부사장이 팀장이며, 정유성 부사장이 팀장인 인사지원팀은 말 그대로 그룹에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략지원팀은 그룹의 살림살이를 맡은 조직으로 과거 재무팀으로 불렸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특검 압수수색의 표적이 됐다. 전략지원팀 팀장은 김인주 사장으로 이 부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꼽혀왔다.

전략지원팀은 다시 경영지원담당과 경영진단담당으로 나뉘는데, 특검이 집중적으로 압수수색한 삼성 임직원들이 주로 이 경영지원담당 소속이다. 김 변호사가 “계열사 사장단, 재무담당 임원 등 명의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ㆍ운용하고 있다”고 지목한 부서이며, 최광해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경영진단담당은 계열사의 경영 건전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경영지원담당은 과거 재무팀 산하에 있던 관재팀의 후신으로 알려져 있다. 최 부사장은 93년 회장 비서실 재무팀 부장으로 발탁된 이후 2004년 구조본 재무팀장을 거쳤다.

최 부사장은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 김 사장, 최 부사장 등 세 사람 모두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같은 동에 살고 있는 것도 특이한 공통점이다. 이들 세 사람 외에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전용배 상무 등 3명은 경영지원담당 부서 소속으로 재무 및 관재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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