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새 간판으로 내세우면서 정치적 재기의 기대감에 활기를 띄고 있다.
호남의 ‘적자 정당’이라는 정체성이 대선을 거치며 흐려졌지만, 신당에서 한나라당 출신인 손 대표가 간판이 되면서 “이제 호남에서 해 볼만 하다”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는 것.
호남의 한 지역위원장은 “한나라당 2중대가 된 신당에 실망을 금치 못하는 지역여론이 거세다”며 “손학규 체제의 신당은 5ㆍ18 정신을 말할 수 없다. 끝까지 민주당 법통을 고수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겠다는 격려전화가 쇄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당내 원외 소장그룹에선 주요지역에 대한 표적공천을 통해 ‘민주당 탈당 5적’을 응징하자는 기류까지 나온다. 김홍업 이낙연 김효석 신중식 이상열 의원 등 신당으로 건너간 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인재 영입에 진력하자는 것이다.
반대로 수도권 출마 예정자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졌다. 수도권의 한 위원장은 “경기지사 출신의 손학규 간판으로 신당 후보들이 나오게 돼 민주당의 총선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며 “범야 통합정당 출현에 박상천 대표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에 반대하는 ‘신민주포럼’인사들은 11일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창조한국당과 연대, 수도권 개혁정당을 추진하자는 데 공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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