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새해 들어 인수ㆍ합병(M&A)설로 급등하던 신흥증권 주가는 14일 최대주주 지승룡 대표이사가 현대차그룹과 매각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하한가로 추락, 지난 주말보다 14.83% 떨어진 2만4,400원에 마감됐다.
신흥증권 주가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문을 타고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10일까지 주가가 배 가량 치솟았다.
3일에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지분 매각을 위해 인수자의 대리인인 전문 컨설팅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이미 시장에는 “현대차그룹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유포되고 있었다.
급등하던 주가는 11일부터 주춤하기 시작하더니 계약이 이뤄진 주말을 지나 급락, 결국 정확히 협상과정과 흐름을 같이 한 셈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호재성 공시 이전에 해당 종목이 급등하다가 공시 이후 급락하는 사례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정보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M&A건은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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