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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년만에 삼성화재 타고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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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년만에 삼성화재 타고 날다

입력
2008.0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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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 시즌 2번째 패배 안겨29점 보비, 38점 안젤코에 판정승

대한항공이 확 달라졌다.

시즌 초반에만 해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3라운드 접어들면서 이를 극복하며 고공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1위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23 25-23 22-25 15-13)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대한항공은 그동안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철저히 눌렸지만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 3-2 승리 이후 또다시 5세트에서 상대를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0승(3패)째를 올리며 삼성화재(11승2패)에 시즌 2번째 패배를 안겼다. 삼성화재전 승리는 지난해 1월3일 이후 1년여 만.

공교롭게 1~4세트 모두 양팀 용병이 세트포인트 득점을 결정지었다. 삼성화재 안젤코(38점)는 1세트와 4세트에서 마무리 득점을 성공시키며 위세를 올렸다. 대한항공 보비(29점)도 3세트 24-23에서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5세트에서 두 용병의 명암이 엇갈렸다. 세터교체로 새로운 공격날개를 단 보비는 환하게 웃었고, 결정적인 순간 서브 범실을 한 안젤코는 고개를 떨궜다.

대한항공은 주전세터 김영래 대신 토스워크가 빠른 김영석을 투입했고 큰 공격보다는 과감한 중앙속공과 퀵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14-13에서 센터 이영택의 속공으로 피 말리는 승부를 마무리했다.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은 “그동안 삼성화재만 만나면 상대의 조직플레이에 흔들리며 무너졌는데 오늘은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과감하게 공격한 게 주효했다”며 활짝 웃었다.

구미에서는 LIG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3-0(25-16 25-19 25-19)으로 가볍게 꺾고 6승(7패)째를 챙겼다.

인천=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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