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8시10분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이모(66)씨 집에서 이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 중인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굴 양식을 해온 이씨는 원유 유출 사고로 굴 양식장이 피해를 입자 크게 낙담했다. 이씨는 최근 방제작업을 다녀온 뒤 술을 많이 마셨으며, 음독 직전에는 아들에게 전화해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발견할 당시 극약을 담은 병이 옆에 놓여 있었던 점으로 미뤄 유류 유출 사고로 처지를 비관해 음독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태안=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