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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한달새 1조원 수주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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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한달새 1조원 수주 '질주'

입력
2008.01.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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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차량과 무기 전문 생산업체인 현대로템이 지난 한 달 동안 국내외에서 1조원에 달하는 전동차 수주 기록을 세웠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 초까지 한달 동안 이란 튀니지 카자흐스탄 등 해외 시장과 국내 코레일 등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철도 차량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연간 전동차 총 수주액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 달초 프랑스의 알스톰과 공동으로 튀니지의 전동차(76량) 사업권을 따낸 현대로템은 8일 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전동차 28량 공급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이란의 IRICO사로부터 이란디젤동차 30량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알제리 리비아 등 인근 북아프리카에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어 추가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서울메트로의 서울시 3호선 전동차 358량과 한국철도공사에서 발주한 KTXⅡ 고속열차 90량 등 총 448량의 국내 철도차량 공급 계약을 했다.

잇단 대형 수주 성공으로 현대로템은 올해 해외에서만 철도차량 1조3,000억원, 중기ㆍ플랜트 사업 2조5,000억원 등 총 3조8,000억원 수주 목표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총 매출액도 지난해(1조7,000억원)보다 35% 정도 늘어난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대형 수주 성사 외에도 최근 해외에서 잇달아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캐나다 무인전동차 공개 행사에서 캐나다 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대단한 전동차가 한국에서 왔다”는 극찬을 받았다. 앞서 2004년에는 홍콩으로 수출한 전동차에 대한 안정성을 인정 받아 270만 달러의 별도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

이용훈 사장은 “현대로템은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과 현대라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 신기술 경영, 소통 경영을 실천해 세계 철도차량업계에서 ‘빅4’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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