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용철씨 2차 조사
삼성 비자금 등 의혹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3일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50) 변호사를 2차 소환해 조사 했다. 발족 3일째인 특검팀은 조만간 기초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주부터 삼성증권의 차명 의심 계좌주와 계좌 개설과 관련된 우리은행 삼성증권 실무자 등을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덕우, 김영희 변호사와 함께 10일에 이어 두번째로 특검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 변호사는 삼성 관련 의혹 핵심 수사 대상을 요약 정리한 A4용지 7매 분량의 의견서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의견서 내용에 대해 “특검팀이 수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수사대상을 요약했으며,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 외에 새로운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특검팀은 주말에도 대부분 출근, 검찰로부터 건네 받은 삼성증권 계좌추적 자료와 삼성 계열사 회계자료 분석 내용 등을 검토하는 등 기초수사에 주력했다. 특검팀은 삼성 비자금, 정ㆍ관계 로비 등 여러 의혹 중 우선 수사 대상을 선정하고 추가 계좌추적 및 압수수색 필요성을 검토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