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들뜬 연말연시. 사람들이 단잠에 빠져 있는 새벽이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밤에도 우체국 집배원들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여념이 없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는 것도 모자라 주말까지 반납할 정도다. EBS <다큐 人> 은 14일과 15일 오후 7시 45분 방송하는 ‘6인의 행복전령사, 사랑의 편지를 전하다’를 통해 묵묵히 사랑의 전령으로 뛰고 있는 우리 시대 집배원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다큐>
이번 주 <다큐 人> 의 주인공은 6명의 집배원. 박광영, 광민 형제와 이들의 매제 원유성, 한윤대씨, 그리고 한윤대씨의 사촌 동생과 한씨의 사돈 이고종씨까지 강원도 원주우체국에서 일하는 한집안 식구들이다. 다큐>
집배원 10년차 원유성씨는 우편배달을 나갈 때마다 골목 어귀에서 만나는 주민들과 인사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한윤대씨 또한 담당구역 주민들의 주소와 이름뿐만 아니라 근황까지 다 알고 있는 베테랑 집배원이다. 그런가 하면 한 달 전 집배원이 된 신출내기 이고종씨는 업무가 익숙지 않은 탓에 실수 연발이다. 좌충우돌 이씨에게 틈틈이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가족들은 가장 큰 힘이다.
가족이 한 직장에 있다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 때는 일 년 중 가장 바쁘다는 연말. 무거운 쌀자루를 비롯해 각지에서 보내오는 토산품들을 전하느라 집배원들의 허리에 파스가 떨어질 날이 없다. 이런 와중에 벌어지는 이고종씨의 실수는 다른 가족들에게 큰 짐이다.
한윤대씨는 이씨의 사소한 실수가 다른 사람의 큰 실수보다 더 커 보이고, 박광영씨는 가족끼리 자리를 자주 갖는 것이 부담스러워 개인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서운한 감정만 쌓여가는데. 이들이 다시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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