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32ㆍ전 두산)의 일본행이 끝내 무산됐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9일 김동주 측과 마지막 협상에서 ‘영입 불가 방침’을 최종 통보했다.
김동주의 에이전트인 더글라스 조(한국명 조동윤)는 이날 저녁 요코하마의 구단 사무실 근처 커피숍에서 구단 관계자를 만나 마지막 협상을 벌였다. 당초 오후 2시쯤으로 예정된 만남이 요코하마 구단의 사정으로 오후 6시 이후로 연기됐다.
마지막 협상 시간이 계속 늦춰지면서 요코하마 구단이 내부 의견 정리로 고심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김동주 측은 협상에서 처음 제시한 협상 조건보다 낮춘 새로운 카드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는데, 요코하마 구단 측은 외국인 엔트리(1군 5명)와 김동주의 1루수 전환에 따른 부담감 등을 이유로 정중하게 거절 했다.
김동주는 협상 무산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10일 오후 2시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 언론에 전할 보도자료에 이 같은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보도자료에는 그간의 협상 과정과 앞으로의 진로, 자신의 야구관 등에 대한 생각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와의 마지막 협상 뒤 결과에 대해 일절 언급을 삼가한 더글라스 조는 “김동주 선수 본인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를 원해 내일(10일) 공식 릴리스를 하기로 했다. 오늘 밤에 문구를 정리해 10일 오전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만 전했다.
김동주는 지난 6일 갑작스런 일본 방문으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지만 요코하마행이 무산됐기 때문에 10일 곧바로 귀국해 두산과의 계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주는 요코하마와의 마지막 협상에 앞서 가진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두산 잔류 가능성에 대해 “일단 구단과 만나 수정된 제시액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달 말 이미 “김동주에게 제시한 4년 최대 62억원의 조건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계약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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