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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자원봉사센터, 태안방제 한창때 술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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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자원봉사센터, 태안방제 한창때 술파티

입력
2008.01.1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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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자원봉사센터가 태안 기름유출직후 자원봉사 신청이 쇄도하던 12월 중순 워크숍을 이유로 전직원이 3일간 근무하지 않고 술 파티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21, 22일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로 1박2일 워크숍을 떠났다. 워크숍에는 이모 이사장, 이모 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당시 일부 직원들이 “태안 피해복구 지원자들이 몰려 자원봉사센터 문을 닫기 어려우니 워크숍을 미루자”고 제안했으나 이 센터 이모 소장이 예정된 행사라는 이유로 강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23일 일요일까지 3일을 쉬어 자원봉사를 원하는 신청을 받지 않았다. 당시는 자원봉사 물결이 막바지 피크를 이루던 때였다.

행사에 참가했던 한 직원은 “내년 사업계획 점검과 단합을 위해 이미 예정된 행사였지만 얼마든지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있었다”면서 “더구나 회의는 뒷전이었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경기도 홈페이지에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데 센터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루종일 전화가 불통이다” “어디로 연락하면 되냐”는 등의 민원이 빗발쳤다.

이 소장은 특히 태안 기름유출 방제작업이 진행중일 때에도 겸직을 금지한 내부규정을 무시하고 근무시간에 H대에 강의를 나가는 한편, B대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수업을 꼬박꼬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태안사태로 워크숍을 일주일 연기했지만 내년 사업점검에 꼭 필요해 행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기자원봉사센터는 경기도가 연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운영하는 사단법인으로 1999년 설립됐으며, 8일에야 태안에 경기자원봉사캠프를 설치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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