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함께 경선 초반 기선 제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민주, 공화 양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8일 오전 6시(한국시간 8일 오후 8시)부터 뉴햄프셔 전역에서 시작됐다.
민주당의 경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여세를 몰아 뉴햄프셔에서도 1등을 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최종 결과는 투표가 마무리되는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9일 오전 9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의원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그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져 이후 계속될 경선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2월5일 ‘슈퍼 화요일’결전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오바마 의원은 여론조사기구 라스무센이 7일 공개한 전국단위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 29%를 기록,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33%)과의 격차를 4%포인트로 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오바마 의원의 상승세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에 그친 힐러리 의원은 뉴햄프셔에서도 패할 경우, 전국단위의 지지도에서도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결정적 위기에 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힐러리 의원은 그러나 7일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해 ‘경선 중도 포기설’을 일축했다.
공화당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선두로 나선 상태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그 뒤를 쫓고 있다.
맨체스터(미 뉴햄프셔주)=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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