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 33년여 동안 사용됐던 종이승차권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6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교통카드 사용률 증가와 9호선 개통 이후 환승 문제 등을 감안해 종이승차권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974년 1호선 개통 이후 지난해까지 서울메트로가 발행한 종이승차권은 148억매, 1만2,303톤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종이승차권인 보통권을 이용한 승객은 6.9%로 2006년 상반기 7.8%에 비해 9%p 줄었다. 반면 정기권을 포함한 선ㆍ후불 교통카드의 이용률은 2006년 79.5%에서 지난해 80.3%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인 전국 교통카드 단일화 사업도 종이승차권 퇴장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건설교통부는 코레일ㆍ서울메트로 등이 발급 중인 종이승차권을 폐지하고 RF(Radio Frequency) 방식의 전국 단위 선불 교통카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건교부 계획에 따르면 종이승차권은 완전히 사라지고, 통합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은 이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RF방식의 일회용 카드를 이용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카드 국가표준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종이승차권 폐지가 검토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방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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