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현청 호남대 총장/ "대입자율화 성공은 대교협 조율에 달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현청 호남대 총장/ "대입자율화 성공은 대교협 조율에 달려"

입력
2008.01.08 04:35
0 0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 간 이견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대입 자율화는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교협 사무총장(8년) 및 고등교육연구소장(5년)을 역임한 이현청(59ㆍ사진) 호남대 총장은 5일 “대입 업무의 대교협 이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부산대 교수를 거친 그는 13년을 대교협에서 보내 “대학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기자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대입 자율화 성공 여부는 대교협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단언했다. 이 총장은 “대교협 회장단은 주요 대학 총장들로 구성돼 있어 대입 관련 업무가 (교육부로부터) 넘어오면 특정 대학 주도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문제는 아주 심각해진다”고 우려했다.

대입 전형요강 결정 등 대입시 핵심 사안들이 주요 대학 위주로 짜여진다면 다른 대학들의 소외감은 커질수밖에 없고, 대학 서열화 등 부작용이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장은 또 대교협이 대학은 물론 교육 수요자 간에 발생하는 입시 관련 쟁점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도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령 대교협이 내놓은 전형안에 대해 수험생이나 학부모, 일선 고교가 다른 의견을 제기하면서 문제를 삼을 수 있다”며 “대교협의 조정 능력이 떨어지면 극도의 혼란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대교협 인력으로는 원활한 대입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 총장의 판단이다. 10명도 채 안되는 학사지원부 인력은 최소 2배 이상 늘려야 하고, 산하 위원회 인력도 대폭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입시 경험이 풍부한 대학 입학처장이나 입학 담당 직원 등 ‘전문 인력’을 수혈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총장은 대입 자율화에 맞춰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 시스템 개편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입시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단순 성적 위주의 학생 선발은 지양해야 한다”며 “적성과 발전 가능성의 비중을 높여야 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전형도 구체화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