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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칠두 산단공 이사장/ "미래형 산업클러스터가 新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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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칠두 산단공 이사장/ "미래형 산업클러스터가 新성장동력"

입력
2008.01.0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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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구로공단, 반월공단이 한국 경제를 이끌었다면 이제 미래형 산업클러스터가 그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전국 32개 국가산업단지를 총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의 김칠두 이사장은 7일 기자를 만나 "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경제 원동력이 될 것이고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전의 바탕에는 클러스터사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공단의 변신이 깔려있다. 김 이사장은 "2000년대 초부터 추진해 온 클러스터사업이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 증거는 바로 최근 산단공이 받은 특허와 ISO 인증. 산단공은 클러스터추진시스템에 대해 국제인증원으로부터 ISO 9001(국제품질경영시스템)을 획득했고, 미니클러스터 관리시스템으로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따냈다.

김 이사장은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 같은 국가들이 산단공에 산업단지 개발모델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산업단지 조성·관리 노하우를 객관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클러스터사업은 산업단지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 재기할 기회이자 최후의 보루로 꼽히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는 3만여 개 기업이 입주, 7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제조업 중 생산의 35.6%, 수출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산·학·연이 시너지효과를 내는 지식기반산업단지로 변신해야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다. 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수출의 성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였던 이 곳 구로공단은 80년대 깊은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업종 고도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이제는 정보기술(IT) 등 지식기반산업분야의 7,300여개 업체들이 모인 첨단 산업단지로 회생했다.

김 이사장은 "산단공은 남동, 반월·시화, 부평, 주안, 창원 등 노후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구조고도화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강조하는 경제성장, 중소기업지원, 고용창출 등을 위해서도 산업단지를 미래형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여수, 울산온산,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대한 생태산업단지 사업은 '지속가능한 산업단지'의 모델로서 산업단지의 미래 대안을 모색하는 사업이 될 것"이며 "개성공단에 아파트형공장을 추가로 건립해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활로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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