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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CJ제일제당 '두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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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CJ제일제당 '두유 전쟁'

입력
2008.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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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두유 제조기술을 놓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풀무원 기술연구소에 근무중인 A씨는 전 직장인 CJ제일제당의 두유 개발자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그는 CJ식품연구소의 두유개발 기술자료 530여건, 냉동케이크와 젤리 등에 관한 연구자료 2,300여건 등을 외장 하드디스크로 빼낸 후 2005년8월 풀무원 식품기술 연구원으로 옮겨 신제품 제조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검찰에 고소한 CJ제일제당은 2006년3월 출시된 풀무원의 두유 신제품 ‘비단두유’에 이용된 기술이 유출된 기술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CJ측은 또 A씨가 빼돌린 두유제조 기술만 따져도 제품 개발비와 신제품 출시 포기에 따른 손실 등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은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이 문제삼고 있는 기술은 이미 공개된 내용으로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를 빼돌리기 위한 의도적 행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비단두유’는 마켓테스트 차원에서 직영점 등 일부 매장에서만 잠시 판매하다 반응이 좋지않아 철수시켰는데, 유사한 제품이 판을 치는 식품업계에서 경쟁업체가 먼저 상품을 개발했다고 제품 출시를 포기했다는 CJ측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풀무원은 주장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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