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작심삼일(作心三日)은 없다.' 외국어 공부, 다이어트, 금연 등 해마다 신년 계획을 세우지만 이 결심을 연말까지 끈기 있게 실천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
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은 4명 중 한명 꼴로 신년 계획 중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가 가장 지키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건강을 위한 운동도 해마다 등장하는 단골 목표이지만 꾸준한 실천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런 새해의 결심을 도와주는 용품을 준비하면 어떨까. 이마트 홈플러스 옥션 등 유통업체들은 새해를 맞아 이런 '신년 결심 도우미 용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직장인들이 평생 동안 풀어야 하는 난제인 외국어 정복에는 전자사전이 필수다. 신학기를 앞두고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전자사전 신제품이 쏟아지는 만큼 지금이 전자사전을 구입하기에는 최적기다.
홈플러스는 EBS라디오 어학교재 등 인터넷 어학사이트에서 구입한 MP3자료를 편리하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샤프 전자사전 '리얼딕 CX-100'(21만8,000원)과 지상파DMB, 동영상 재생까지 되는 '에이트리 전자사전'(34만8,000원)을 추천했다.
EBS라디오 어학강좌를 다운 받아 쓸 수 있는 삼성전자 'YEPP YP-T9Z'(10만9,000원)처럼 인터넷 어학사이트의 MP3자료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도 인기다. '찍찍이'로 불리는 구간 자동 반복이 되는 어학용 카세트는 4만~5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디지털 용품들도 나와있다. 이마트는 받아쓰기와 퀴즈 형식으로 생활영어를 익히는 '닌텐도 DS 영어 삼매경'(18만3,000원)과 1시간에 100단어를 12회 반복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저장된 '소리나는 깜빡이 GP2X'(29만7,000원)를 대표상품으로 꼽았다.
건강관리 목표를 위한 도우미 용품으로는 집안에서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미니 스테퍼, 훌라후프, 아령 등이 대표적이다. 미니 스테퍼(5만9,000원선)는 좁은 공간에서 사용가능하고 단시간에 큰 운동 효과를 낼 수 있어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거나 다리 근력이 약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훌라후프는 재료나 기능에 따라 1만~3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자석 옥 실리콘 등의 돌기가 박혀 지압 효과가 있는 제품도 있고, 운동 횟수ㆍ시간, 칼로리 소모량, 허리둘레 감소량 등을 표시해주는 운동량 측정기가 부착된 제품도 있다.
아령은 0.5㎏부터 3㎏까지 무게가 다양한데 1㎏짜리가 가장 무난하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사용할 여성에게는 0.5㎏짜리가 유용하다. 요가 매트, 몸의 균형을 잡는 밸런스 운동에 좋은 짐볼도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금연 관련 상품은 1월이 대목이다. 옥션에서는 최근 하루 평균 금연 관련 상품이 800여 개 판매되는데 한해 판매량의 30% 이상이 1월 한 달에 집중된다. 담배 맛을 떨어뜨리는 금연초와 흡연 욕구를 감소시키는 니코논으로 구성된 '금연초 골드 클래식'(4만8,000원)이 인기다.
'생약 금연 파이프'(4만9,900원)도 니코틴과 담배의 독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담배를 올려 놓으면 기침과 비명소리가 나는 '금연 재털이'(3,900원),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냄새를 맡으면 흡연 욕구가 떨어지는 '금연 향기'(2만5,000원) 등의 혐연 제품도 잘 팔려나가는 품목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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