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8일 예정된 총선을 다음달 18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지 무하마드 파루크 선관위 위원장은 2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로 발생한 소요사태로 총선을 예정대로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총선을 6주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파루크 위원장은 이날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자유롭고 투명하게 치러질 것을 확신한다”며 “야당들도 이번 결정을 받아들여 총선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1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이슬람 신년축제 모하람을 피한 것이다. 이 기간에는 수니_시아파 등 종파 갈등으로 인한 폭력사태가 자주 발생해 왔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_N(PML_N)은 이번 결정에 대해 “2월 총선에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며 수용했고 부토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측은 연기 수용 여부를 두고 당내 회동을 갖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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