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기업인들의 공항 귀빈실 이용을 확대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공항 귀빈실에 가보니 기업인이 없고 정치인만 있더라”며 “정치인보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인이 사용해야 한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당선인의 친(親)기업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최경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는 7일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기업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수 기업인들이 공항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귀빈실 이용 기업인으로 ▦성실 납세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인 ▦해외 비즈니스가 많은 기업인 1,000여명을 선정할 계획. 이를 위해 주요 경제단체에 자격에 부합하는 기업인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항 귀빈실은 현재 전ㆍ현직 3부 요인,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 국립대 총장 등 주로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들은 공무상 출장은 물론이고 휴가성 외유나 해외 여행에도 각종 편의를 제공받아온 반면, 정작 해외 출장이 잦은 기업인들은 이용을 할 수가 없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규칙과 예규를 바꿔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방침이 내려오면 정부기관과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