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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특검법' 특별검사 임명/ 정호영 특별검사 "모든 방법 동원, 실체적 진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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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특검법' 특별검사 임명/ 정호영 특별검사 "모든 방법 동원, 실체적 진실 밝힐 것"

입력
2008.01.0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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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정호영(60ㆍ사시12회) 특별검사는 7일 “선입견 없이 불편부당한 자세로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특검은 이날 서울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사 대상이나 짧은 수사 기간이 부담스러워 가능한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남긴 방대한 기록을 재분석하고, 보강수사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 검사가 수사대상인 만큼 후배를 조사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검찰 출신 특검보를 확보하는 일도 수월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특검은 그러나 “법이 정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하고, 증거 수집이나 판단도 선입견 없이 공평무사하게 할 것”이라며 공정한 수사를 다짐했다. 그는 또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있어 필요하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이 당선인도 소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정 특검은 ‘법관 출신이 수사를 제대로 지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능한 특검보를 영입하고, 파견 검사와 특별수사관들의 도움을 받아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명박 특검법’의 위헌 논란에 대해 그는 “수사 책임자로서 위헌 여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간 수사가 잘됐는지 여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며 답을 피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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