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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당당하게 親기업이라는 말 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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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당당하게 親기업이라는 말 쓸것"

입력
2008.01.0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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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살리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20대그룹 총수들을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당부한 데 이어 2일에는 국내 경제연구기관 대표를 만나 경제살리기 해법찾기에 나섰다.

이 당선인은 2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연구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세계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알면 극복할 수 있다. 거기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경제회생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태와 관련한 자원봉사자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예로 들면서 “열정을 잘 모으면 웬만한 위기는 극복할 수 있다”며 “(기름 유출사태 해법과 관련해) 학자들이 계산하면 10, 20년 걸린다는 얘기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론적으로 비관적인 수치가 나오더라도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뛰면 예상치를 넘어서는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투자촉진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제일 빠른 방법”이라며 “어떤 핵심규제에 대해 어떤 방향과 일정으로 할지 알려주면 투자가 조기에 가시화할 것”이라며 규제개혁 청사진을 주문했다. 김 원장은 “매년 5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연 6.5%의 성장이 요구된다”며 “세제개편이나 제도개선이 있어야 일자리 창출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최근 KDI의 설문조사를 인용, 투자활성화 조건으로 ▦규제완화 ▦노동유연성 제고 ▦교육경쟁력 제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제시하고, “작년 10월 이후 물가가 높은 수준(3%대)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주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오석 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장은 “미국의 경우 아버지 부시 정부 기간에 성장률이 2%였는데, (그 뒤를 이은) 클린턴 정부는 8년동안 두 배에 가까운 성장(3.8%)를 했다. 그 차이는 투자에서 나왔다”며 성장률 제고를 위한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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