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와 비슷한 원격교육기관혼자하는 공부라 의지·성실성 필수
Q: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 재수를 생각하다가 사이버대학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4년제 과정이 있어 학사 학위도 받을 수 있던 데요. 사이버대학을 나와도 일반 대학을 나온 것과 같은 대우를 받는 지 궁금합니다.
A: 사이버대는 비교적 최근에 신설된 교육 과정으로 일반 대학처럼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수업을 받고 학점을 취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학교가 요구하는 졸업 학점을 채우게 되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사이버대는 4년제 학사 과정 15개교와 2년제 전문학사 과정 2개교 등 모두 17개교가 있으며 방송통신대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이버대는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원격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등록금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전공 영역은 일반 대학에 비해 특화된 영역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현재 32개 학부에 122개의 학과와 82개의 전공 영역이 구분되어 있으며 실용성이 강조된 영역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사이버대가 생긴 초장기만 해도 직장인들이 재취업을 위해 학위를 취득하거나 대학원 진학 등을 위해 진학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이버대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사이버대는 활발하게 교육과정을 보완해가고 있고 교육내용 역시 수준이 초기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대는 무엇보다 시험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위해 등교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온라인이다 보니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면이 있으며 혼자서 대부분의 학교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뚜렷한 소신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 그대로 시간만 때우는 식의 교육이 될 우려가 큽니다.
또한 아직 사회적인 인식이 성숙되지 않은 점은 재취업, 개인적인 학업에 대한 흥미, 자격증 취득 등 뚜렷한 동기가 없는 경우라면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사이버대는 입학 전형시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안되면 사이버 대학 가면 되지 뭐’하고 쉽게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좀 더 장기적으로 자신이 사이버대를 졸업했을 때의 진로를 그려보고 지원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든 본인의 성실성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면 어렵긴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조진표·진로 및 진학상담전문가·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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