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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무역수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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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무역수지 발목

입력
2008.01.0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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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8개월 만에 적자… 연간으론 151억弗 흑자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가 지난해 12월 고유가의 파고에 밀려 58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2007년 전체로는 수출이 5년 연속 두 자릿수로 늘면서 3,700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부문에서 151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자원부는 2일 2007년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것은 고유가의 영향이 컸다.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8.0%가 줄었으나 수입단가가 52.3%나 올라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PG) 수입이 각각 40.1%, 49.6%나 늘어났다. 결국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5.5% 늘어난 332억5,000만달러, 수입은 24.0% 증가한 341억1,000만달러로 8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4.2% 늘어난 3,718억 달러, 수입은 15.3% 증가한 3,567억 달러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가격 약세로 4.4% 증가에 그쳤고 가전제품은 생산기지 이전으로 8.0% 감소했으나 일반기계(29.5%), LCD 등 액정제품(36.4%), 선박(25.1%), 석유화학(19.9%), 철강(18.7%), 자동차(13.3%)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38.9%) 아세안(20.8%) 중국(18.1%) 등 신흥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입에서는 원유(7.5%)와 철강(39.8%) 나프타(30.5%) 비철금속(17.5%) 등 원자재가 가격 강세로 16.0%가 늘었고 설비투자와 소비회복으로 자본재(14.2%)와 소비재(17.8%)도 두루 늘었다.

올해는 고유가 지속과 환율 불안 등 해외여건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 수출증가율과 무역수지 흑자폭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자부는“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1.6% 늘어난 4,150억 달러, 수입은 12.7% 증가한 4,02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30억 달러안팎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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