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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신정자 '북 치고 장구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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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신정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입력
2008.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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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센터 신정자(28)의 리바운드 실력은 대단하다. 전체 리바운드 개수 중 공격 리바운드가 45%가량 된다. 남자프로농구 리바운드 1위 오코사(동부)도 공격 리바운드가 수비 리바운드의 절반도 안 된다.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리바운드왕은 신정자 몫이다. 신정자가 평균 14개 이상으로 리바운드 1위에 오른다면 역대 국내선수 중 최고기록이 된다. 2000년 겨울리그 삼성생명 정은순의 평균 13.75개가 역대 국내선수 최고기록이다.

신정자가 전매특허인 리바운드는 물론이고 득점포까지 폭발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특히 신정자는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만 11점을 쏟아 부으며 승부의 추를 금호생명 쪽으로 기울게 했다.

전반에 4점 5리바운드에 머물렀던 신정자는 3쿼터에서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적극적인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다. 33초 만에 미들슛으로 29-27 역전을 이끌더니 종료 4분12초 전에는 2점슛 성공과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넣어 42-33을 만들었다. 이날 신정자는 18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금호생명의 61-57 승리. 11승9패가 된 3위 금호생명은 2위 삼성생명(14승6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5위 우리은행(6승13패)은 4위 국민은행(7승12패)과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52초 전 김계령의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2점까지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8점 7리바운드에 그치며 신정자와의 대결에서 완패한 것이 뼈아팠다.

춘천=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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