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강조하며 공격적인 신년 구상을 펼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남중수 KT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조영주 KTF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등 통신업계 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규 서비스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상 과제로 내걸었다.
남중수 KT 사장은 "올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으로 사업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체질 개선을 통해 도전하고 성장하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인터넷TV(IPTV),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인터넷전화(VoIP) 등에 KT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러시아에서 진행한 이동통신사업 성공을 모델 삼아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새해 전략을 밝혔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도 올해를 "세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 정하고 "해외시장의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신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 솔루션 비즈니스 등 새 사업영역을 발굴해 미래의 수익원으로 육성하겠다"며 "새로 도입한 소사장제(CIC)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력, 시스템, 기업문화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혀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조영주 KTF 사장은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1위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경쟁방식을 과감히 도입하겠다"며 "KT 및 다른 산업 분야 기업들과 혁신적인 제휴모델을 구축하고 지분투자를 통해 차별화한 경쟁의 축을 찾겠다"고 새해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국내ㆍ외 업체 구분 없이 휴대폰 기종을 발굴해 100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 휴대폰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유비쿼터스 모바일 사업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휴대폰 보조금 규제 철폐 등으로 시장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로밍이 가능한 신규 휴대폰 출시와 신규 요금제로 경쟁 우위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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