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탱크’ 최경주(38)가 2008년 첫 티샷을 날린다.
무대는 4일(한국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리는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이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32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으로 열린다. 지난 시즌 2승과 상금랭킹 5위(458만달러), 그리고 세계랭킹 9위에 오른 최경주는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작년 12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특급대회 타깃월드챌린지 출전을 사양했을 정도로 시즌 개막전에 공을 들였다.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1,2위인 우즈와 필 미켈슨이 불참하는 것도 최경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최경주는 2003년 대회 때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궁합도 맞는 편이어서 시즌 첫 승전보를 기대해 볼만하다.
세계랭킹 3위 짐 퓨릭(미국)과 10위 비제이 싱(피지)이 최경주의 우승 경쟁자로 꼽힌다. 특히 한 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10위까지 밀려난 싱은 지난해 통산 30승을 채웠던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남다를 애착을 보이고 있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퓨릭은 플랜테이션코스 내에 집이 있어 홈 무대나 다름없다.
한편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티샷은 스티븐 에임스(캐나다)가 하게 됐고,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서 LA 다저스로 옮겨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 조 토레 감독이 시타를 한다. 올해 PGA투어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모두 47개 대회를 치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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