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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신임 기업은행장, 취임 후 첫 방문지 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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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신임 기업은행장, 취임 후 첫 방문지 구로

입력
2008.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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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중소기업 앞으로!"

지난달 26일 취임한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소화한 첫 공식 일정은 중소기업 방문이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의 메카'라고 불리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한진피앤씨, 대륭종합건설을 찾아 기업들의 어려운 점 등을 듣고 향후 경영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윤 행장은 업무 보고 및 파악, 관계기관 방문, 이사회의 증권사 설립 신청안 의결 등 연말연시 빠듯한 일정이 있었지만 전통 고객인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고 판단, 중소기업 탐방을 강행했다.

윤 행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을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방문하기로 했다. 3일 인천 주안3공단에 있는 한미반도체와 성도공업을 방문했고, 10일에는 경기 시화공단에 있는 명화금속, 한국환경개발, 평화 등 중소기업 세 곳을 찾아갈 계획이다.

3월에는 아예 전국 지점을 돌며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만나는 일정도 세워놓았다. 2, 3일에 걸쳐 지점 등에 경영자들을 초청해 기업은행의 한 해 금융 정책을 설명하고 애로 사항을 듣겠다는 것이다.

이런 윤 행장의 행보는 "기업은행은 고객의 가장 든든한 벗이 되야 한다"는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것. 은행장 내정 이후 그의 일성은 "시중은행들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버린다면 기업은행이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이었다.

신년사에서도 "어려울 때 고객과 늘 함께하고, 물과 물고기처럼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늘 유지해야만 한다. 기업은행이 보유한 핵심역량에 근거해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든 핵심역량은 중소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다.

윤 행장은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과 상임위원, 부원장등을 역임한 정통재무관료출신. 금융정책만 다뤄왔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윤 행장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 현장경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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