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치러진 그루지야 대선에서 미하일 샤카슈빌리 대통령이 53.8%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출구 조사 결과 나타났다.
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출구 조사 결과 집권 국민운동당 후보로 출마한 샤카슈빌리 대통령이 53.8%로 1위를, 야당 연합인 국민회의의 레반 가체칠라드제 후보가 28.3%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샤카슈빌리 대통령측은 승리를 선언하고 야당측에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야당측은 부정 선거를 했다며 항의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1위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 2주 후에 1, 2위 후보간 결선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다시 한번 투표가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투표 조사 결과의 오차 구간은 플러스 마이너스 3%이다.
2004월 1월 대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샤카슈빌리 대통령은 그간 두 자릿수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해왔으나 측근을 대법원장에 앉히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방송의 송출을 중단시키는 등 실정을 거듭해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수도 트빌리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 맞서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명이 사망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샤카슈빌리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올해 말 예정이던 대선을 이달 5일로 앞당겨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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