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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최대 수혜" 교육주 기세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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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최대 수혜" 교육주 기세등등

입력
2008.01.0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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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교육주의 기세가 무섭다. 대입 자율화와 자립형사립고 양성, 영어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정책이 사교육 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벌써부터 ‘신정부의 진정한 수혜주는 교육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약세장에도 나홀로 강세

7일 주식시장에서 메가스터디(3.35%), 웅진씽크빅(6.51%), 대교(4.13%), 디지털대성(15.00%), 에듀박스(14.78%), 디아만트(14.19%), 능률교육(12.28%), 포넷(2.08%), 이루넷(3.70%) 등 교육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76%, 1.04% 빠진 데 비하면 엄청난 강세다. 특히 메가스터디, 에듀박스, 웅진씽크빅, 디지털대성 등 대부분 업체가 새해 들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날 장외에서는 올해 상장을 추진중인 교육업체 CDI홀딩스(구 청담어학원)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주도의 일명 ‘진대제펀드’로부터 164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진대제펀드 측은 “CDI홀딩스가 국내 프리미엄 초ㆍ중등 영어교육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향후 국내 이러닝(e-learning)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왜 뜨나

전문가들은 우선 대학들의 학생 선발권 강화로 현재 대입 위주의 사교육 시장이 고입 본고사 위주로 옮아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는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진다는 의미다.

특히 ‘전국구’업체 없이 지역별로 난립중인 고교 입시 시장이 급성장하며 관련 업체들의 우회 및 신규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 백진우 연구원은 “향후 교육주 패권은 고교(약 7조원)보다는 중등(약 8조원)과 초등(약 13조원) 시장을 장악하는 업체가 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교육 시장도 급팽창할 수 있다. 당선인의 영어교육 확대 공약에 따라 영어 수요가 한층 늘 수 있고, 공교육권이 감당하지 못하는 영역에 사교육업체가 진입할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 업체별 양극화 가능성

당장 메가스터디 같이 이름값과 인프라를 갖춘 업체가 뜰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시장 논리에 기초한 교육정책이 시행되면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갖춘 메가스터디가 최고 수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도 “중학생들이 엘리트고교에 진학하기 위해 방과 후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될 가능성과 대학이 수능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게 될 것이라는 점은 온라인 중학교 교육과 수능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가스터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방과 후 학교 시장 확대 수혜주로 상대적 저평가 진단을 받고 있는 웅진씽크빅, 대교 등에 대한 추천도 나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앞으로 기존 실적, 브랜드 이미지, 성장동력 등에 따라 교육주 간의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인지도가 낮은 소규모 기업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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